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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왜 북한에 설설 길까
조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06 00:02:40
 
▲ 조정진 발행인·편집인
안중근 의사의 아시아 침략 선봉장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일본제국 초대 내각총리대신 암살을 다룬 영화 영웅을 관람했다. 안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본명 조성녀) 여사의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니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는 취지의 눈물겨운 편지와 손수 지은 수의(壽衣)를 보낸 모성애를 초월한 애국심이 가슴에 새겨졌다. 이미 아는 내용이지만 대체 조국이란 내게 무엇이냐는 안 의사의 숱한 고백도 긴 여운으로 남는다.
 
영화 관람 후 국가정보원 대공 요원 출신 40여 명과 저녁 모임이 있었다. 모두 목숨을 걸고 제3국은 물론 북한 내부에까지 침투해 국가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과업을 수행한 역전의 용사들이다. 개중에는 국정원의 지시로 북측 요원을 만나 공작을 펴다 억울하게 북한 간첩으로 몰려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도 있다.
 
이름과 얼굴 없이 평생 음지에서 애국활동을 해 온이들은 이날 언론사 대표를 만난 김에 말 폭탄을 쏟아냈다. 노무현정부 때인 2006년 국정원이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중앙위원 등 586정치인 5명이 연루된 간첩단 일심회(一心會)’ 사건의 수사를 시작하자 3일 만에 청와대가 김승규 국정원장을 면직시킨 데 대해 아직도 분노를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간첩 잡는 국가기관이 간첩을 잡는다고 조직 책임자를 해임한 것이다.
 
노무현은 대통령 시절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한테 북한 최고지도자와 정상회담을 주선할 테니 만나 보라고 권하기까지 했다. 한반도 문제의 성격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북한의 국가 목표인 대남공산화 전략의 핵심은 ·미 국교정상화를 통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국정원·군대·경찰 등 안보기구를 무력화시키고 공산당 활동을 자유롭게 해 비평화적이었던 6·25 때와는 달리 평화적으로 대한민국을 적화하는 것이다. 북한이 학수고대하는 북·미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놓고 흥정하는 자리다.
 
북한 공산정권 해체를 통한 남북통일을 추진하던 박근혜정부를 촛불 시위로 무너뜨리고 집권한 문재인정부는 합법·비합법 가리지 않고 진보·민주화의 탈을 쓴 종북주의자들을 청와대·국정원 등 국가보위기관에 대거 영입해 반국가 활동에 집중했다. 독자적인 대북정보망을 갖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는 해체하고,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던 전직 국가안보실장·국정원장 등 대공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구속했다.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남한에 북한 간첩 5만 명이 있다고 했고, 문재인정부 때 국정원에서 퇴출당한 김국성 전 북한 정찰총국 대좌(대령급)청와대·국정원·국회·국방부·국방과학원 같은 요충 국가기관은 물론 민주노총·전교조, 심지어 교회에까지 북한 간첩이 깊숙이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실명도 거론했다.
 
임기 내 있었던 탈북청년 강제북송과 해수부 공무원 납북 방치 및 피살 외면, 동해 공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탈출 난민선 강제북송, 대선 하루 전 북방한계선(NLL) 침범한 북한 선박 나포 당일 송환 등 차마 하면 안 될 안보 범죄를 거침없이 자행했다. 문재인의 청와대 인사가 국방부에 왜 북한 선박을 나포했느냐고 역정까지 냈다는 소식에 평범한 국민은 어안이 벙벙해 질 수밖에 없다.
 
전직 대통령·관료들뿐만 아니라 문 정부의 비호로 하마터면 대통령이 될 뻔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북한 커넥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유엔 등 전 세계가 대북 경제제재에 나선 마당에 자신의 방북을 위해 민간 기업을 통해 북한에 거액의 뇌물을 바친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과거에도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북한에 아부를 떤 정치인이 적잖았지만 이번 사건은 국가보안법으로 처리할 만하다.
 
자고로 한 나라의 정치지도자가 되려는 인사는 국가관이 확실해야 한다. 국가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통일 대상인 북한 지역에 대한 수복 의지, 5000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신념, 그리고 반만 년 이어 온 한민족사에 대한 애정과 소명감 등이 겸비되어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 체제가 부끄럽거나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인식하는 사람은 아예 정치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
 
문재인정부가 자행한 반역 정책 중 가장 심각한 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해외정보·방첩망이 없는 경찰에 이관시킨 것이다. 간첩 90% 이상이 해외에서 접선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른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 주장대로 이는 국가 자살 행위다. 개인도 자살하려면 공권력이 나서는데, 국가가 자살하려는데 공권력은 뭐 하나. 윤석열정부의 시대적·역사적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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