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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거주지
집값 안정화 첨병들 여전히 서울 알짜 주택 소유
HUG·한국부동산원 본사 지방인데 사장 주소지는 강남권
‘주거복지’ 주택관리공단 사장 소유 아파트, 값 두 배 뛰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3-08 13:57:00
▲ 지방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의 수장 가운데  대다수가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현대아파트.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주택’과 관련된 국토교통부(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지방에서 근무하지만 서울 서초·강남·송파·성동 등 알짜 지역 아파트를 여전히 소유(본인·부인 혹은 공동명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중화를 막는다며 지방 균형발전을 입버릇 처럼 되뇌어온  문재인정부 ‘사람들’조차 서울을 선호하니 정책 실행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부동산원 사장…정책 실패 수혜자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법인등기를 확인한 결과 권형택 HUG사장의 주소지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우면파라곤(동고)’의 한 호실로 적시돼 있다. 그는 지난해 본사가 부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HUG 사장으로 부임했지만 주소지는 옮기지 않았다.
 
호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권 사장은 2006년 9월 28일 5억9000만원에 이 호실을 매입했다. 공급면적 96.98㎡(약 29평), 전용면적 77.14㎡(약 23평) 규모다. 부산으로 전거했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전거’는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 산다는 의미다.
  
권사장이 부산에서 집무를 보는 동안 실 거주지가 아닌 서초구 아파트는 값이 껑충 뛰었다. 권 사장이 소유한 호실과 같은 면적 13층 호실은 지난해 6월 13억5000만원에 팔렸고 현재 호가가 15억~15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권 사장은 최대 9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누릴기회를 거머쥔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원장도  본사는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지만 그의 주소지는 서울 송파구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송파오금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공급면적 130.03㎡(약 39평), 전용면적 101.46㎡(약 30평) 규모의 한 호실은 손 원장의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다.
 
▲ HUG 권형택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우면파라곤 아파트 전용 약 23평 호실의 호가는 15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2016년 5월 31일 매입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101.46㎡(약 30평) 호실은 2018년 1월 2일 8억191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외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앞선 기록이다. 이 면적 호실의 직전 실 거래가는 지난해 6월 19일 팔린 16억4000만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호가가 18억원에서 최고 21억원까지 올라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거래가를 기준으로 최대 시세차익이 12억8090만원에 달한다는 뜻이다.
 
김현준 사장 진주 거주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마련한 사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인등기에 따르면 지난해 부임한 김현준 사장의 주소지는 최초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었으나 지난해 5월 7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소재 아파트 한 호실로 주소를 변경했다.
 
이 호실은 사택으로 볼 수 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전세권자가 LH이기 때문이다. 존속기간은 내년 2월 26일까지다.
 
다른 기관장들과 다르게 주소지를 이전했으나 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공급면적 108.88㎡(약 33평), 전용면적 82.5㎡(약 25평) 규모의 한 호실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이 호실을 2001년 5월 28일 구입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기록으로 확인 가능한 이 면적 호실의 최초 거래가는 10억원(2006년 1월)으로 지난해 12월 28일 3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6억원이 올랐다.
 
 
▲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의 장들이 솔선수범해서 주소 이전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송파오금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스카이데일리
 
     
또한 본사가 경남 진주에 있는 주거복지 전문기관 주택관리공단의 수장인 서종균 사장도 지난해 6월 취임했으나 주소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소재 아파트의 한 호실로 돼있다. 그는 ‘마장금호어울림아파트’ 공급면적 107.68㎡(약 32평), 전용면적 84.97㎡(약 26평) 규모의 호실을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2016년 4월 17일 5억7500만원에 매입한 것이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이 면적 호실은 지난해 8월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는 6년이 안 되는 기간동안 7억9500만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했는데 공공기관장들이 솔선수범해서 주소지를 이전해야 정부 정책도 힘을 받는다고 본다”며 “또한 집값 안정화의 첨병인 이들 공공기관장들이 서울 특히 강남권을 선호해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행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의 반발감만 가져올 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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