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국토해양부는 외제차가 수리비용이 높은 부품가격과 공임, 대차료 등의 로열티가 많이 붙어 국산차 대비 약 3.5배 비싼 수준이라 밝혔다.

수입 외제 중고차는 수리비용 뿐만 아니라 가격 역시 국내 신차 못지않게 높게 측정돼 있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 구입루트를 확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국에 외제 중고차량을 파는 곳이 많이 있다지만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오토갤러리’는 7~8년의 자리매김 이후 외제차량 전문 매매상가로 인식돼 다양한 가격이 형성된 차량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다.

이곳은 총 1만2000대 정도의 외제차량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차량 정비와 튜닝, 차량 검사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를 크게 도왔다.

서울오토갤러리는 지하 4층에서 지하1층까지 외제 차량이 진열돼 있으며, 지상 1층에서 4층까지(총 47개 업체)는 수입 자동차 판매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국내 외제차 중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 달 매매건수는 약 840대(7%)에 이른다.

서울오토갤러리는 다른 매매상가와는 다르게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 것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BMW, 벤츠, 렉서스, 아우디 등 외제차량만 전문으로 하는 딜러들이 상주해 있다.

이외에 벤틀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세계의 명차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다양한 수입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차량구매 목적이 아닌 구경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꽤 있다.

권 대표는 외제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 꼭 부유층들만이 외제차를 사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유는 저렴한 가격대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차량은 BMW, 벤츠, 아우디 등이다”며 “가격 역시 저렴하게 형성된 차량들이 많다”고 전했다.

모든 차는 기종과 옵션에 따라 차량 가격은 다르다. 특히 수입 외제차량은 가격이 더더욱 달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서울오토갤러리의 판매 관계자는 “차량의 특수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이곳에 판매하는 평균가격은 3000만원~5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며 “그리고 2년 안팎의 AS기간이 남은 차량이 대부분 잘 나가고 있으며, 이들 차량은 관리가 전반적으로 잘 되어 있어 성능 부분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가장 잘 나가는 차량에 대해 그는 “2008 전후 연식의 BMW 3시리즈가 가장 잘 나가고 있다. 가격은 평균 3000만원 선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싼 중고차량은 BMW와 벤츠를 기준으로 대략 1억원 선에서 팔리고 있으며 벤틀리와 팬텀은 중고가로 3억원에 매물이 나온 차량도 있다”고 했다.

이곳 판매상들에 따르면 외제차량 구입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판매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곳을 내방하는 소비자들을 보면 외제 차량은 옛날과 인식이 많이 달라졌음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외제차량도 가격대가 저렴해진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또 차에 대한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상들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성능 역시 뛰어난 차량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물론 매물이 많다고는 하지만 국내 중고차량에 비해 한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중고차를 구하려면 조금 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곳 판매상들은 자신의 조건에 만족하는 차량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조건도 만족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일단 느낌이 오면 망설임 없이 구입을 하는 것이 좋은 차를 고르는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